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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사역팀 작성일17-09-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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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상담……………..”기다려주기”
김 계명(글로벌 상담소 상담위원)

요즘 청소년들은 급변하는 사회만큼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성장해가고 있다.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는 사춘기도 더 빨리 겪게 되며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성숙함을 강요당하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자아 정체감이 형성 되는 청소년기….
입시 위주의 교육, 복잡한 사회환경, 핵가족화에 따른 가정의 교육적 기능 약화 등'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그들의 건강한 삶을 위협 받고 있다
따라서 청소년상담은 그들이 자신들의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올바른 정체감을 형성하여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 상담이며 이러한 청소년상담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 상담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다른 상담과는 차이가 있다.
청소년 상담의 경우 기본 목표가 문제 해결 자체에 있지 않고
아이들의 유능감과 자존감을 키워 주는데 있으며, 단순한 치료자가 아니라 코치와 후견인의 역할까지 해야 한다는 점에서 청소년 상담사는 훨씬 더 많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필요로 한다..
그러기에 주로 청소년 상담을 하고 있는 나는 해가 가면 갈 수록, 상담을 하면 할 수록 더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지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청소년 상담을 시작한 지 10년!
애송이 상담사 일 때에는 상담 수업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많은 프로그램으로 채우고자 하는 욕심이 많았지만 해를 거듭 할수록 눈높이를 청소년에게 맞추고 고민에 공감하는 것에 중점을 두게 되었다.
수 없이 만난 학생들의 많은 고민들 중 기억에 남는 두 명의 학생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한다.

 첫 번째 학생은 담임선생님의 긴급한 권유로 만나게 된 학생 이었습니다.
학교 성적도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며 평소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 모범생이었던 그 아이가 어느 날, 반 친구얼굴에 샤프로 심하게 상해를 입혔다고 하였다.
속으로 적잖게 놀랐지만 내색 없이 상담을 시작하였다.
상담을 통해 이 학생이 어려서부터 가정 내에서 강압과 폭력을 겪으며 많은 상처를 입어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여 같은 반 친구에게 상해를 입히면서도 죄책감, 친구가 느꼈을 고통을 전혀 생각지 못하는 상태라 판단되어 정신과 상담과 미술치료를 통하여 감정표현을 더 부드럽고 능숙하게 하기를 권유하였다.

 두 번째 학생은 반에서 줄곧 1등을 하며 반장자리도 놓치지 않던 학생이었다.
몇 번의 상담을 통하여 마음의 문을 열게 된 이 학생은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청소년들이여, 큰 꿈을 품으라! 능력은 꿈에 걸맞게 따라온다

본인과 가장 친한 친구가 중간고사에서 1등을 하자 그 친구를 미워하는 마음에 학생들 사이에 유행하던 주문을 외우며 친구가 다쳐서 학교에 나오지 못하길 바라기도 하고, 그 친구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라도 본인보다 뛰어난 친구들이 있으면 눈에 거슬린다 생각하고 무조건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대화를 나눠보니 어려서부터 형과 비교당하며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어 자존감이 낮고 타인에 대한 적대감이 상당히 높은 반면 속마음은 상처로 가득하였고 칭찬과 관심에 목말라 있었다.
두 학생 모두 어리고 상처받기 쉬운 청소년기 시기에 만약 부모님이 조금만 더 개인의 특성을 인정해주고 더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면 남들보다 더 나아지려고 과도한 경쟁심을 불태우거나 감정을 폭력적으로 표출하는 일들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상담을 하다 보니 의외로 많은 청소년들이 꿈이 없거나 어머니 꿈 대신 꾸어주고 있었다.
아무리 순항이라도 꿈과 비전이 없는 항해는 표류하는 것이고 아무리 난항이라도 꿈과 목표항구가 있다면 그것은 항해이다.
‘큰 꿈을 가져라. 능력은 꿈에 걸맞게 따라온다(your ability will grow to match your dreams)
그대 청소년들이여, 힘들어도 꿈을 품고 다시 일어나라’ 외치며 꿈 세우기 작업을 하였다.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홀랜드 직업 적성 검사, 에니어그램 성격 분석 검사 등을 거쳐 자신이 가장 하고 싶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찾아 가며 꿈을 세워 주었을 때, 물기 머금은 꽃잎이 살아나듯 청소년들이
살아나곤 하였다.
교육적 개선이 많이 이뤄졌다고 이야기 하지만 아직도 학교성적과 눈에 보이는 결실만으로 아이들을 판단하고 사회의 잣대에 맞추어 학벌과 경제적인 능력을 우선시 하느라 하나님께서 주신 자녀 안의 보석을 캐내어 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 모두 자녀의 마음을 공부하고, 공감 속에서 사랑으로 기다리며 자녀 안의 보석을 캐내는 부모와 상담사가 되어 볼가요?

지구촌 비전 2014. 8월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