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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기에 대한 담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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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사역팀 작성일17-11-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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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역팀 엄정희 권사

조부모와 손자녀, 최고의 친구
우리네 삶의 그루터기, 가족을 연구하면서 꿈을 키워가는 청소년기, 꿈을 실현하는 중년기, 꿈을 마무리하는 노년기를 본다. 노년기의 키워드는 지혜, 평화. 자아통합이다
지혜와 평화를 안은 조부모와의 만남은 손자녀에게는 기막힌 선물일 될 것이다.
학업으로 스트래스 받는 손자녀들은 정서적 안정을, 맞벌이부부로 시간이 바빠 부모훈육이 부족한 손자녀에게는 생활지도의 좋은 안내자를 선물 받을 수 있다.

조부모가 손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은 조부모를 통하여 노년기의 심리적, 신체적, 사회적 상황을 미리 접할 수 있어 자신의 노년기를 설계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전통을 배울 수 있고 조부모의 지혜와 경험을 전달받아 폭넓은 지식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조부모들은 손자녀와의 접촉을 통해 젊음과 활력을 다시 느끼게 되는 생물학적 갱신감을 경험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연결감을 경험하며 손자녀를 통해 자신이나 자녀들이 이루지 못한 성취감을 기대할 수 있다.

      노인과 떨어져 성장한 아이들 - 문화적 손실

문화인류학자 미드(Mead)는 전통사회의 노인 세대는 경험과 연륜이 많은 세대로서 자녀와 손자녀 세대에게 문화를 전수하는 역할을 해왔으나 현대사회에서 핵가족화가 진행됨에 따라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노인과 떨어져 성장한 아이들은 그만큼 문화적 손실을 본다고 지적하였다

4~5세 연령의 손자녀들은 자신들을 사랑해주고 관대한 조부모를 좋아한다. 책읽어주는 조부모, 인형극 공연해주는 할머니 극단, 전통놀이 가르쳐 주는 할아버지 등, 초등학교 입학기의 손자녀들은 함께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조부모를 따른다.
그러나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점차 손자녀는 조부모와 떨어져 지내기를 원하며 청소년기에는 마냥 귀여워만 해주는 조부모를 덜 좋아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조손가정은 1995년 3만5천194가구에 비해 약29%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조손가족은 가족구조 및 기능의 변화, 가족해체 증가, 평균 수명 증가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서로 맞물려 지속적으로 증가 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부모와 손자녀가 언제까지나 좋은 친구관계로 이어가려면 몇가지 유렴해야 한다
조부모는 자녀세대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며 인격적 성숙과 심신의 건강, 젊은 세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 대인기술이 필요하다.
중간 세대인 부모는 조부모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체크해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손자녀를 돌보게 해드리며 감사의 말을 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조부모와 손자녀 간의 중재자가 되어야 한다
손자녀 세대는 조부모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과 공경하는 태도, 정기적인 조부모와의 접촉유지에 마음을 써야 한다

      점검이 아닌 미소, 훈계가 아닌 격려, 비판이 아닌 위로

이즈음 할아버지가 손자손녀의 ‘육아성장일기’를 쓰며 할머니가 고등학교 입시설명회에 참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조손가정이 증가하는 이즈음 조부모들은 육아에 대한 지식을 배워야 한다. 최근 정부도 저출산 문제의 대안으로 조부모 육아교실 등을 열고 있다.

조부모가 손자녀와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손자녀를 대할 때 조부모는 점검이 아닌 따뜻한 미소, 훈계가 아닌 격려, 비판이 아닌 위로를 준비해야 하겠다.       
손자녀들에게 ‘숙제 다했니?’ 묻기 전 눈 맞추고 따뜻한 미소로 맞으면 손자녀가 성장한 후에 항상 웃어주시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다면 손자녀 양육은 성공이다
자녀세대와의 ‘육아관’ 차이 탓에 손자녀 양육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녀와 의논하여 일관성있는 교육지침을 세워나가야 하겠다. 또한 손자녀를 과잉보호하지 말아야 한다.
손자녀들은 색깔이 밝고 예쁜 옷을 입고 화장도 화사하게 한 할머니를 좋아한다. 영어단어도 함께 공부하고 만화책도 같이 읽는 할아버지를 좋아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시각으로 아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필자에게는 두 돌이 지난 손자가 하나 있다. 미국에 살고 있어 자주 만나지 못하기에 그리움은 더욱 쌓이는 것 같다. 내게 손자교육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음의 일곱 빛깔 무지개교육을 시키고 싶다
 첫째, 탈무드 지혜교육을 해보자. 지혜는 칼보다 강하다
 둘째, 인성교육(성품학교)에 힘쓰자.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성적이 아니라 성품이다
 셋째, 듣는 교육에서 말하는 교육, 토론식 교육인 쌍방형 교육으로 나아가자
 넷째, 차별화시키는 적성교육을 이끌자. 남을 이겨라 대신 남과 다르게 되라 가르치자
 다섯째, 창의 교육으로 이끌자. 실수 통하여 배우고 창의가 깊어지게 만들자
 여섯째, 사고력을 이끌어내는 독서 교육 시키자. 향수가게에 가면 향수냄새, 가죽공장에선 가  죽냄새, 책을 벗삼는 사람은 지혜의 냄새 난다.
 일곱째, 비전교육 시키자. 배를 만들게 하려면 먼저 바다를 보여주자. 아무리 난항이라도 목  표 항구 있다면 항해, 아무리 순항이라도 목표항구 없다면 표류하는 것이리라
   
                          삶을 통해 가르치자 조부모는 훈계가 아닌 삶을 통해 가르쳐야 한다. “∼하지 말라”는 말보다 조부모 스스로 경건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낮잠을 자거나 TV 보는 모습이 아니라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조부모가 먼저 스스로 하늘에는 신앙, 이웃에게 신의, 자신에게 신념의 삶을 보여줄 때 손자녀 교육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행동은 말보다 크게 말한다(Action Speaks Louder Than 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