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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사역팀 작성일17-09-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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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에서 소통으로
김 진 성(글로벌 상담소 상담위원)
변화하는 청소년의 세계 - N세대와 M세대

초고속 정보화 시대에 태어난 최근 청소년들을 ‘N세대(Net Generation)라 부른다. ’N세대‘에게 핸드폰과 각종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는 온라인 상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하는 연결고리이며, 컴퓨터는 그야말로 없어서는 안 될 도구가 되었다.  그리고 인터넷은 실제 생활이 연장된 또 다른 현실 공간이 되었다. 이제 청소년들은 인터넷 공간 안에서 게임과 채팅을 하고, 음악이나 동영상을 받거나 올린다. 게다가 각종 인터넷 까페나 미니 홈피를 꾸미고 교류하며 생활한다. 그들을 ’M세대‘(Media Generation)라고 부르기도 한다.

관계 형성에 미숙한 청소년

중고교 상담교사로 일하면서 많은 청소년을 만나면서 실제 현실공간에서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대화하고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일에 미숙한 청소년들이 늘어가고 있음을 본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청소년 자녀사이 원만한 대화가 안 되어서 갈등이 발생하고, 학교에서는 나와는 다른 개성과 가치관을 지닌 아이들과 싸움이 증가하고 있다. 교실에서 발생한 작은 오해나 사소한 갈등에도 폭언과 욕설을 주고받으며 물리적인 폭력으로 해결한다.  학교폭력과 집단따돌림 사건이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에 오르는 시대가 되었다.

차가운 이성에서 따뜻한 감성으로

이제 더 이상 청소년의 부적응 문제를 무시하거나 축소해 버리면 안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감정적인 해법’에서는 우선, 타인과 감정을 솔직하게 교류함으로써 사랑과 존중을 강조하고 감정을 읽고 반영해주는 공감 중심의 의사소통 방법을 경험하게 해 주자. 청소년들도 타인과의 진정한 인간적 만남을 통해 긍정적 변화를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의사소통이란 말을 하는 사람이 전하고 싶은 내용을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실어 전달하고 말을 듣는 사람이 이를 해석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하지만 청소년 상담의 현장에서는 비효율적인 의사소통의 유형을 선호하는 부모들을 자주 만난다.
“어른 앞에서는 예의바르게 행동해야지 그럼 못써”등, 훈계와 설교, 도덕이나 상식을 따지면서 부모의 의견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하는 말투 등은 자녀의 감정이나 욕구를 무시하기 때문에 심리적 불만이나 좌절감을 갖게 되는 경우를 만나게 된다.
“내가 너라면 난.....게 했을 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지?”등, 충고와 방법 제시하는 말투에서 자녀들은 자기 의견이 거부당하는 경험을 하게 되고 자신은 언제나 부모님보다 못하다는 열등감을 배우는 동시에 의사결정에서 부모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생기는 것을 본다.
“시간 있을 때, 미리 시험공부 좀 해두란 말이야” 같은 명령과 강요 하는 말투는 책임감을 키울 기회를 박탈함과 동시에 자신감을 떨어뜨린다. 전 생애에 걸쳐 능동적인 도전정신보다는 남의 명령에 따르는 수동적인 의타심을 키우게 됨을 본다.
“너 이 녀석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없어” 등, 경고와 위협적 말투에는 만일 따르지 않는다면 처벌을 주겠다는 의미가 말 속에 들어있다.  이런 말투에 익숙한 청소년들은 부모로부터 저항감이나 분노감정을 키우게 만든다.  또한 눈치를 살피며 벌을 피하려는 행동을 배우게 할 뿐만 아니라, 부모와 감정적으로 담을 쌓게 되어 점점 친밀감을 상실케 돼는 것을 본다.
“네가 그런 행동을 하고서도.....이라고 할 수 있니?”부모의 기준에 따라 자녀를 평가하여 비판하는 말투는 부정적 평가로 상처를 받아 자존심이 상하거나 저항감을 키우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자기 비하의 성향을 지니게 될 수 있으며, 자존감의 뿌리가 약해서 수동적 행동에 익숙하고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본다.
“힘들다고?  그게 어떻게 희생하는 엄마 앞에서 할 말이냐!” 등, 자녀의 감정 표현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 보다는 한마디로 무시하며 자녀가 표현한 감정을 부모의 감정과 비교하여 경시하거나 가볍게 웃어넘기는 말투는 자녀로 하여금 부모에게 대화의 문을 닫게 하고 침묵하게 만들고 더 나아가 부모의 감정도 무시하게끔 되어지는 것을 본다.
“네가 네 동생 반만 따라가도 나는 소원이 없겠다” 등,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 말투는 수치심과 부끄러움 또는 어떤 상대에 대한 시기심을 배우게 된다.  그 결과 부모의 말에는 저항감을 느끼고 상대에 대해서는 열등감이나 분노 감정을 갖는 것을 보게 된다.
“너는 우리 집안의 ....야”  “넌 나의 유일한 희망이야.”등, 과대한 칭찬은
듣는 자녀에게는 커다란 부담을 주고 이러한 말투는 자기 자신이 이러한 칭찬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불안과 짜증, 그리고 저항감을 키우게 됨을 보게 된다.

의사소통 하다가 말이 통하지 않거나, 꼬이거나, 오해 받아서 답답해지는 경우처럼 어려움에 처하는 때에는
서로가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지는 않는가?
상대를 힘으로 누르려고 하지 않았는가?
감정에 휩싸여 있지 않은가?
충고와 지적을 하거나 해답을 주려고 노력하지는 않는가?
강요하고 있지는 않는가?
서로 다른 입장에 서서 자기입장만 받아들이라고 요구하고 있지 않은가?
서로가 너무 방어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7가지 수칙을 가슴에 품으며 대화할 때 불통에서 소통으로 가는 시온의 대로가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