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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느낌이 아니라 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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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사역팀 작성일17-11-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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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느낌이 아니라 의지입니다

                                                                                                                        상담사역팀 엄정희 권사

    불완전한 내가 또 하나의 불완전한 너를 만나 서로 채우며 지지하며 행복한 부부항해를 엮어가고 싶은데 우리의 부부항해는 때때로 돌풍을 만나게 된다. 그중에서도 힘든 돌풍, 이혼의 3대변인이 되는 외도 돌풍이라는 것이 있다. 예방이 잘 되어 있는 배는 그 돌풍을 만나면 유턴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배는 그 돌풍을 만나면 파손되거나 좌초하고 만다. 파손된 배를 다시 수리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과 인내가 필요하다. 심한 경우에는 원상 복구되지 않을 때도 있다. 17일간의 부부항해 중 오늘은 외도 예방 접종 맞는 섬을 방문하고자 한다. 인간은 왜 외도에 빠져드는가? 내 이상형이 어디엔가 있을 것이라는 인지왜곡에 기인한다.
  미혼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이상형이 요술방망이처럼 ‘내 이상형 나와라..뚝딱’하면 어느 날 내 이상형이 하얀 백마를 타고 짜잔~ 나타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상형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결혼 39년차 되는 필자도 아침에 눈 뜨면 그때부터 피나게 노력하여 내 배우자의 이상형에 조금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이지 요술 방망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사랑은 느낌이나 감정이 아닙니다. 사랑은 의지입니다’라는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이 절절하다.
  외도에 빠져드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상호의존증을 가지고 있으면 외도에 쉽게 빠져들게 된다. 상호의존증이라 함은 아가의 첫 번째 만남의 대상인 엄마와의 관계에서 사랑이 채워지지 못하면 그로 인한 외로움 수치심 같은 마음의 공허함을 메꾸기 위해서 일평생 다른 그 무엇으로 그 허전함을 메꾸려 한다. 섹스, 인터넷, 마약, 도박중독, 혹은 물질에 의존하거나 소속감을 갖기 위해 어떤 그룹이나 집단에 소속되지 못하면 괴로워하는 증상을 보이곤 한다.
그 외에도 미해결된 분노, 자기중심적인 인간의 죄성, 중년의 위기, “옆집 부인은 돈도 잘 벌고 스타일도 좋은데” 따위의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신드롬 등이 외도를 부르는 요인 이 될 수 있다.
 외도상담을 해보면 많은 사례에서 주는 메시지는 사랑받고 싶다는 것이다. 외롭다는 무언의 메시지 일수 있다. 특히 부부 간에 친밀감이 부족하여 남편과 아내가 깊게 만나지 못하는 평행선 결혼(parallel marriage)에서는 춥기 때문에 따뜻함을 줄 것 같은 외도의 유혹에 끌리기 쉽다.
결혼이라는 예술작품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내는 외도, 시편에 보면 성군 다윗도 그토록 뼈를 깎는 아픔으로 후회했던 외도, 외도 방지를 위한 여섯가지 tip을 제안해 본다.
첫째, 가정의 비전 선언문을 세워놓고 그것을 향해 매진할 때 한 눈 팔 시간 없게 된다.
둘째, 칭찬을 많이 해주라. 칭찬하면 자성예언(self fulfilling prophecy)이 이루어진다. 배우자에게 칭찬 받은 대로 되어보려고 달려가는 중 언제 외도할 틈이 있겠는가.
셋째, 부부간의 스킨십에 힘써야 한다. 스킨십은 몸으로 전달되는 애정의 언어이다. 아동심리학자들은 아이들이 스킨십을 듬뿍 받아야 지적 통찰이 좋아지고 정서가 안정되고 대인관계도 좋아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넷째, 불륜 테마 드라마 피하는 편이 좋다. 사람의 뇌는 컴퓨터와 같아 인풋(input) 되는 대로 아웃풋(out-put) 된다. 우리 몸의 컨트롤 타워인 정신을 오염시켜 놓으면 외도가 얼마나 내 배우자를 힘들게 하며 내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지 지각하지 못하여 실수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번뿐인 우리네 삶에서, 배우자가 용서하고 하나님이 용서해 주신다 해도 그 사실은 오점으로 남지 않겠는가..
  다섯째, 외도 방지에 있어서 가장 고수는 바로 피하는 것이다. 남녀 간의 문제는 서로 끌어당기는 자석 같은 힘이 내재되어 있기에 피하는 게 제일 현명한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외도 예방을 가져다 줄 작은 팁 하나를 선사하고 싶다. 배우자의 첫 번째 사랑의 언어로 사랑 하라는 것이다.
  게리 체프만(Gary Chapman)은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를 제시했다.
첫째로, 인정하는 말, 둘째로 함께하는 시간, 셋째로 섬김, 넷째로 선물, 다섯째는 스킨십이다.
 이 다섯 가지 언어가 모두 중요하지만, 사랑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배우자의 첫 번째 사랑의 언어’를 알아채는 기술이 필요하다.
사자와 소가 너무 사랑하여 결혼을 하였단다. 사자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 소에게 자신이 너무 좋아하는 고기를 자꾸 주었으나 아내 소는 그것이 너무 역겨웠단다. 한편 아내 소는 자기가 너무 사랑하는 사자 남편에게 자신이 너무 좋아하는 풀을 자꾸 주었단다. 사자 남편은 그 풀이 너무 역겨웠단다. 결국 그들은 사랑하면서도 배우자의 첫 번째 사랑의 언어를 알아채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이혼하고 말았단다.
예를 들면 어느 날 남편이 저녁식사를 안 한 채 늦게 퇴근하였다. 반찬이 하나도 없어 얼른 부엌에 들어가 반찬을 만들고 있었더니 남편 서재에서 소리 친다. ‘난 김치 하나만 있으면 된다.. 함께 ‘대조영’(연속극) 보는 것을 훨씬 좋다‘고... 그는 ‘섬김’보다 ‘함께 하는 시간’으로 사랑받길 원하고 있다. 남편의 첫 번째 사랑의 언어는 ‘함께 하는 시간’인 것이다.
나의 첫 번째 사랑의 언어는 ‘인정하는 말’이다. 인정하는 말만 해주면 나는 힘든 줄도 모르고 섬기고 봉사한다. 배우자의 첫 번째 사랑의 언어에 채널을 맞춰서, 사랑해주는 것. 그것이 사랑의 효율을 가장 높이는 방법이요 외도를 예방하는 길이다. 사랑은 인간이란 존재의 기본적 갈망이다. 그러나 사랑에는 분명히 기술이 필요하다. 사랑하는 기술이 없어서 왜곡된 결혼생활의 늪으로 빠져들어 더 이상 결혼에 대한 기대도 노력도 포기한 채 정서적 이혼단계에 있는 부부를 종종 만난다. 세상을 움직이는 에너지는 ‘사랑’이다. 부부 사랑을 담장 너머로 꽃피워 이웃 사랑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