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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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사역팀 작성일17-11-14 11:3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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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일기
엄정희 상담위원
어두운 터널 함께 걸어주는 팰로우 트래블러(fellow traveller)로 그대 손잡아 주리..
삼일절, 내담자를 만나러 에셀나무 국제학교로 달린다.
공휴일이라 지구촌 글로벌상담소가 휴무라서 찾아가는 상담으로 수지성전 옆에 지구촌교회 이권사님이 최근 개교하신 기독교 음악 대안학교, 에셀나무 국제학교에서 기다리는 한 영혼을 만나러 달리고 있다
열어둔 차창으로 초봄의 내음이 풀잎마다 가지마다 향기롭다.
가지마다 기도의 꽃편지 걸어놓고 초록바람 맞으며 달린다.
주님께서 오늘 나에게 보내주신 그 젊은 영혼, 만천하보다 소중한 그 한 영혼을 만나기 위하여..
고등학교 2학년인 나의 내담자는 올봄에 대안 학교인 이곳 에셀나무 국제학교에 입학하였다 한다. 공교육에서 그 큰 그릇을 담아내지 못한 듯 하였다.
상담사역은 한마디로 들어주는 사역, 함께 해주는 사역(Minity of Listening &Presence)이라 생각한다.
생애 단 한번이라도 무조건적 수용이라는 관계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그것은 그의 삶에 커다란 에너지가 될 테니깐..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주고 또 들어주었다. 곪아터진 그 아픈 상처에서 향내가 날 때까지...
내담자를 만날 때마다 내 가슴에 품는 첫 번째 기도는
“내담자 안에 내재된 보석을 캐내는 성장상담을 하게 하옵소서”이다
내 안의 보석을 찾기 위한 여행의 첫걸음은 내가 누구인가 하는 자아정체성의 문제가 우선되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토픽으로 100자 원고지에 내 삶의 절절한 주제를 적어가며 자신의 재능을 담은 인디언식 별칭을 나누었다. 검색에는 능하지만 사색에 낯선 이즈음 청춘에게는 참으로 필요한 시간 이었던 것 같다.
나의 내담자 안에 주님으로 받은 그만의 보석이 분명 있으리라 확신하면서 홀랜드 적성탐색 검사,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쓰게 하고 5가지 진로상담 손가락 용지로 갖고 싶은 직업 5개를 쓰게 하였다. 연이어 선택과 집중이라는 주제로 이야기 나누었다. 동물운동회에서 하늘에서는 독수리가, 육지에서는 토끼가, 바다에선 거북이 일등을 하였단다. 동물회사 인사과장이 찾아와 각 영역에 일등은 다 모셔갔지만 전 종목에서 2등을 한 오리는 어디에서도 초빙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도 나누었다.
드디어 김형제의 비전하우스가 완성되었다. 삶에서 붙들어야할 가치와 나는 누구인가 하는 것이 지반이 되고 관계의 문제가 기둥이 되고 비전이 지붕이 되었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 무엇을 준비하여야 하는가, 일주일 계획서, 월 계획서, 1년 계획서, 5년 계획서도 곰곰 생각하며 적었다.
드러내지 않는 광석을 찾아내고 다듬고 제련하여 순도 높은 금속으로 제련해 가는 기쁨은 세상의 그 어떤 갈채보다 기쁘고 화려한 것이리라..
삼일절 날, 에셀나무 국제학교에서 만난 김형제가 비전을 붙잡고 물기를 머금은 잎새처럼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았던 그 기쁨이 아직도 가슴에 절절하다.
내담자를 만날 때마다 내 가슴에 품는 두 번째 기도는 “모성과 부성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균형상담을 하게 하옵소서”이다.
공감과 직면의 균형, 부성과 모성의 균형이다. 그러나 오랜 임상을 통하여 내가 체득한 것은 직면은 아주 조금만하여도 알아챈다는 것이다. 특히 마음이 연약한 내담자인 경우는 품어주는 사역이 절실하다. 이것이 내담자 특성에 맞추는 맞춤상담이리라.
잠재된 씨앗에 총애의 물과 존경의 거름과 일체감의 산소를 주는 품어주는 환경(holding environment)을 만들어 가며 섬기게 하옵소서 오늘도 기도한다.
내담자를 만날 때마다 내 가슴에 품는 세 번째 기도는 ‘나의 내담자가 상담을 통하여 우리의 베스트 카운슬러인 하나님을 만나는(divine encounter)축복을 나려 주옵소서’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깊게 만난 만큼 우린 행복해 질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글로벌상담소에는 40명의 전문상담사가 내담자를 기다리고 있다. 주님을 만난 딱 그 만큼만 내담자를 치유시킬수 있다 믿기에 올해부터 글로벌 상담소 전체를 큐티공동체로 세워가기 위하여 매달 ‘큐티 베스트 상’을 제정해놓고 매일 매달 발버둥치고 있다.
구세주의 모습이 아니고 해결사의 모습이 아닌 상처받은 치유자(wounded healer)의 모습으로 내담자를 만나고 싶다.
내담자의 어두운 터널 함께 걸어주는 팰로우 트래불러(fellow traveller)로 내담자를 손잡아 주고 싶다.
내담자보다 앞서지 말고 반 발짝 뒤에 따라가는 상담을 하고 싶다.
내가 지금 만나는 이 한 영혼 위하여 상담공부 하였다는 결연한 다짐으로 내담자를 만나고 싶다.
나의 준거 틀에 맞추려는 오만함을 벗어 던지고 저항, 침묵까지도 반응으로 수용하며 판단, 분석하려는 귀를 버리고 ‘이해’라는 오솔길을 통해 내담자의 경험세계에 들어가 보면 내담자가 선물하는 인생의 꽃밭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이즈음 글로벌 상담소는 교육위주의 상담소에서 상담위주의 상담소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면접상담, 전화상담, 부스상담을 열어놓고 가족상담, 진로상담, 관계상담, 세무상담, 법률상담, 재무상담도 열어놓고 있다. 익명신청도 열어놓으니 내담자와의 만남이 깊어지는 것 같다. 각 성전에 상담 신청함도 비치해놓고 있다.
사랑하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귀, “나무 위에서 떨어지는 새 한 마리를 보듬어 다시 나무위로 올려줄 수 있다면 내 삶은 헛되지 않으리”를 가슴 속에 품으며 새벽마다 기도한다.
‘주님, 이토록 힘든 이 시대에 죽을 만큼 아파하는 지구촌의 3만 성도를 품는 우리 글로벌 상담소 되게 하옵소서’
엄정희 상담위원
어두운 터널 함께 걸어주는 팰로우 트래블러(fellow traveller)로 그대 손잡아 주리..
삼일절, 내담자를 만나러 에셀나무 국제학교로 달린다.
공휴일이라 지구촌 글로벌상담소가 휴무라서 찾아가는 상담으로 수지성전 옆에 지구촌교회 이권사님이 최근 개교하신 기독교 음악 대안학교, 에셀나무 국제학교에서 기다리는 한 영혼을 만나러 달리고 있다
열어둔 차창으로 초봄의 내음이 풀잎마다 가지마다 향기롭다.
가지마다 기도의 꽃편지 걸어놓고 초록바람 맞으며 달린다.
주님께서 오늘 나에게 보내주신 그 젊은 영혼, 만천하보다 소중한 그 한 영혼을 만나기 위하여..
고등학교 2학년인 나의 내담자는 올봄에 대안 학교인 이곳 에셀나무 국제학교에 입학하였다 한다. 공교육에서 그 큰 그릇을 담아내지 못한 듯 하였다.
상담사역은 한마디로 들어주는 사역, 함께 해주는 사역(Minity of Listening &Presence)이라 생각한다.
생애 단 한번이라도 무조건적 수용이라는 관계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그것은 그의 삶에 커다란 에너지가 될 테니깐..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주고 또 들어주었다. 곪아터진 그 아픈 상처에서 향내가 날 때까지...
내담자를 만날 때마다 내 가슴에 품는 첫 번째 기도는
“내담자 안에 내재된 보석을 캐내는 성장상담을 하게 하옵소서”이다
내 안의 보석을 찾기 위한 여행의 첫걸음은 내가 누구인가 하는 자아정체성의 문제가 우선되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토픽으로 100자 원고지에 내 삶의 절절한 주제를 적어가며 자신의 재능을 담은 인디언식 별칭을 나누었다. 검색에는 능하지만 사색에 낯선 이즈음 청춘에게는 참으로 필요한 시간 이었던 것 같다.
나의 내담자 안에 주님으로 받은 그만의 보석이 분명 있으리라 확신하면서 홀랜드 적성탐색 검사,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쓰게 하고 5가지 진로상담 손가락 용지로 갖고 싶은 직업 5개를 쓰게 하였다. 연이어 선택과 집중이라는 주제로 이야기 나누었다. 동물운동회에서 하늘에서는 독수리가, 육지에서는 토끼가, 바다에선 거북이 일등을 하였단다. 동물회사 인사과장이 찾아와 각 영역에 일등은 다 모셔갔지만 전 종목에서 2등을 한 오리는 어디에서도 초빙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도 나누었다.
드디어 김형제의 비전하우스가 완성되었다. 삶에서 붙들어야할 가치와 나는 누구인가 하는 것이 지반이 되고 관계의 문제가 기둥이 되고 비전이 지붕이 되었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 무엇을 준비하여야 하는가, 일주일 계획서, 월 계획서, 1년 계획서, 5년 계획서도 곰곰 생각하며 적었다.
드러내지 않는 광석을 찾아내고 다듬고 제련하여 순도 높은 금속으로 제련해 가는 기쁨은 세상의 그 어떤 갈채보다 기쁘고 화려한 것이리라..
삼일절 날, 에셀나무 국제학교에서 만난 김형제가 비전을 붙잡고 물기를 머금은 잎새처럼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았던 그 기쁨이 아직도 가슴에 절절하다.
내담자를 만날 때마다 내 가슴에 품는 두 번째 기도는 “모성과 부성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균형상담을 하게 하옵소서”이다.
공감과 직면의 균형, 부성과 모성의 균형이다. 그러나 오랜 임상을 통하여 내가 체득한 것은 직면은 아주 조금만하여도 알아챈다는 것이다. 특히 마음이 연약한 내담자인 경우는 품어주는 사역이 절실하다. 이것이 내담자 특성에 맞추는 맞춤상담이리라.
잠재된 씨앗에 총애의 물과 존경의 거름과 일체감의 산소를 주는 품어주는 환경(holding environment)을 만들어 가며 섬기게 하옵소서 오늘도 기도한다.
내담자를 만날 때마다 내 가슴에 품는 세 번째 기도는 ‘나의 내담자가 상담을 통하여 우리의 베스트 카운슬러인 하나님을 만나는(divine encounter)축복을 나려 주옵소서’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깊게 만난 만큼 우린 행복해 질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글로벌상담소에는 40명의 전문상담사가 내담자를 기다리고 있다. 주님을 만난 딱 그 만큼만 내담자를 치유시킬수 있다 믿기에 올해부터 글로벌 상담소 전체를 큐티공동체로 세워가기 위하여 매달 ‘큐티 베스트 상’을 제정해놓고 매일 매달 발버둥치고 있다.
구세주의 모습이 아니고 해결사의 모습이 아닌 상처받은 치유자(wounded healer)의 모습으로 내담자를 만나고 싶다.
내담자의 어두운 터널 함께 걸어주는 팰로우 트래불러(fellow traveller)로 내담자를 손잡아 주고 싶다.
내담자보다 앞서지 말고 반 발짝 뒤에 따라가는 상담을 하고 싶다.
내가 지금 만나는 이 한 영혼 위하여 상담공부 하였다는 결연한 다짐으로 내담자를 만나고 싶다.
나의 준거 틀에 맞추려는 오만함을 벗어 던지고 저항, 침묵까지도 반응으로 수용하며 판단, 분석하려는 귀를 버리고 ‘이해’라는 오솔길을 통해 내담자의 경험세계에 들어가 보면 내담자가 선물하는 인생의 꽃밭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이즈음 글로벌 상담소는 교육위주의 상담소에서 상담위주의 상담소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면접상담, 전화상담, 부스상담을 열어놓고 가족상담, 진로상담, 관계상담, 세무상담, 법률상담, 재무상담도 열어놓고 있다. 익명신청도 열어놓으니 내담자와의 만남이 깊어지는 것 같다. 각 성전에 상담 신청함도 비치해놓고 있다.
사랑하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귀, “나무 위에서 떨어지는 새 한 마리를 보듬어 다시 나무위로 올려줄 수 있다면 내 삶은 헛되지 않으리”를 가슴 속에 품으며 새벽마다 기도한다.
‘주님, 이토록 힘든 이 시대에 죽을 만큼 아파하는 지구촌의 3만 성도를 품는 우리 글로벌 상담소 되게 하옵소서’